진통제 투혼 김희진 “오른팔 못 쓰면 왼팔로 칠래요”
2017. 9. 6.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26·IBK기업은행)은 자신을 ‘혹사의 아이콘’이라고 부른다. 18세에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힌 그는 태극마크가 자신을 부를 때마다 달려갔다. 5일까지 치른 국가대표팀 경기가 139경기. 1년에 평균 17경기를 뛴 셈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29·중국 상하이)과 맞먹는다.


김희진은 그랑프리 대회에 나가자마자 팔꿈치 이상을 느꼈다.

김희진은 “그랑프리 예선 2차전 불가리아전에서 서브를 넣으려 하는데, 팔에 힘이 안 들어갔다. 공이 앞으로 나가지 않고 ‘픽’ 떨어지는 걸 보며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김희진은 "대표팀 선수치고 안 아픈 사람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희진은 팔꿈치 인대 파열로 팔을 쭉 펼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체력이 바닥 난 언니들을 보며 대회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지난달 17일 아시아선수권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김연경(8점)의 두 배인 16점을 기록했다. 김희진은 “올해는 유독 대표팀에서 뛰는 게 힘들었다. 넉넉한 지원은 바라지도 않는다. 엔트리만이라도 다 채워서 선수들 부담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나라는 선수단을 1, 2진으로 나눠 대회 경중에 따라 번갈아 출전시킨다. 그래야 1진은 몸 관리를 할 수 있고, 2진은 경험을 쌓아 세대교체가 잘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김희진이 부상으로 성하지 않은 몸을 던져서까지 태극마크에 애정을 쏟는 건 라이트 포지션에 대한 사명감 때문이다. 그는 “프로배구에서 라이트 공격수 자리를 거의 대부분 외국인 선수가 맡는다. 이 때문에 어린 선수들부터 라이트 포지션은 맡지 않으려고 한다. 그로 인해 대표팀 라이트 공격수의 전력도 약화되고 있다. 내가 더 열심히 하면, 후배들이 나를 보면서 라이트를 맡으려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한 쌍꺼풀에 오똑한 코, 하얀 피부. 이목구비가 뚜렷한 김희진은 눈길을 끄는 미인형이다. 하지만 연습을 더 하기 위해 기초 화장품조차 잘 바르지 않는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과 팀 동료들은 김희진에 대한 걱정이 크다. 그래도 태극마크의 엄중함을 아는 그는 이렇게 말한다. “오른팔을 못 쓰면 왼팔이 있잖아요. 저는 왼팔로도 금방 공을 칠 수 있어요.” 


http://sports.news.naver.com/volleyball/news/read.nhn?oid=025&aid=0002751864&redirect=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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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마 희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사보다가 또 빡치고 울컥하네8ㅅ8

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