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고마워요, 감동이었어요' 내 가슴 속 최고 선수는?
2017. 4. 21.

스물 넷 그녀의 유쾌한 두 얼굴, 박정아

1993년생 박정아가 어느덧 6시즌째 치르고 있다. 코트 위 박정아 모습은 한 마디로 ‘시크함’ 그 자체. 표정 변화가 없다. 스파이크를 때린 뒤에도, 득점을 내고도 표정이 한결 같다. 뚱한 표정이 매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접 마주본 박정아는 해맑은 24세 그대로였다. 야식으로 치킨이나 떡볶이 먹는 것을 즐겨 하고, 혼자 크로아티아 여행을 꿈꾸는 대학생 모습이었다. 운동 선수로서 고충도 털어놨다. 시즌 중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장과 숙소만 오간다. 자신의 공간을 “네모 속 네모”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것이다.


이어 “바깥세상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며 스포츠가 아닌 그 밖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원했다. 어느 때보다 솔직 담백한 박정아였다. 마지막으로 2017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꼬끼오’ 외치며 환하게 웃던 박정아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 STN스포츠 이보미 기자



베테랑의 품격 , 여오현 & 김희진


IBK기업은행 주장 김희진과 인터뷰도 인상 깊었다. 김희진은 올 시즌 유독 홍역에 시달렸다. 경기 내용보다 그 외적인 것에 시선이 집중된 상황.


선수 입장에서는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껄끄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김희진은 유쾌했고, 강인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올해는 유독 구설에 오르는 것 같다”라며 “뭔가 기분이 이상하고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많은 분께서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으로 생각하겠다. 경기에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경기력은 물론이고 정신력까지도 ‘에이스’다웠다.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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