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위해 팔꿈치 근육 희생한 IBK 김희진의 헌신
2017. 9. 4.



배구실력에 못잖은 김희진의 인품은 FA 협상 때,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수가 먼저 ‘2000만원을 깎자’는 뜻밖의 제안을 꺼낸 것이다. “나는 2억8000만원만 받아도 좋으니 2000만원은 나머지 선수들을 위해 써 달라”는 것이 이유였다. 선수단 연봉 총액이 정해져 있는 샐러리 캡을 의식해 최고 연봉선수로서 동료들을 배려한 것이다. 이런 마음씀씀이에 감동한 IBK기업은행은 “걱정 안 해도 된다. 선수들 연봉은 최대한 챙겨줄 터이니 3억원을 다 받으라”고 화답했다. 


이런 김희진이 18일 국가대표팀에서의 책무를 마치고 귀국했다. 김연경(중국 상하이), 양효진 등에 상대적으로 가려져서 그렇지, 몸은 만신창이에 가까웠다. 사실 김희진은 대표팀에 소집되기 어려운 몸 상태였다. 팔꿈치근육 일부가 파열된 상태였다. 통증은 어깨까지 올라갈 위험성이 있었다. 그럼에도 IBK기업은행과 김희진은 대표팀 차출을 고사하지 않았다.


우려했던 그대로 통증은 어깨까지 올라왔다.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얇은 선수층에서 김희진마저 빠질 순 없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돌아오는 대로 몸 상태부터 점검하고, 휴식부터 줘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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