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뛰고 싶었던 경기였어요. 오랜만에 즐거운 경기를 했습니다."
이날 김희진은 14점, 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했다. 1세트 2점, 22%에 그쳤지만 세트를 치르면 치를수록 에이스 모드를 발동하며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김우재 감독도 "김희진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볼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도 이 정도 실력을 보여준 것을 보면 대단한 선수임이 틀림없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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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마친 뒤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희진은 "진짜 뛰고 싶었던 경기였다. 오랜만에 즐거운 경기를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겠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부상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물론 빨리 복귀하고 싶었지만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참았다. (김)연경 언니도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두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김희진은 몸이 덜 풀린 탓인지 1세트에 부진했다. 부진 원인에 대해 묻자 김희진은 "오랜만에 뛴 경기라 그런지 업이 된 상태였다. 1세트에 욕심을 많이 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세트를 치르면 치를수록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2, 3세트 동안 12점, 공격 성공률은 평균 50%를 넘겼다. 김희진도 "1세트 끝나고 생각을 했다. '그전과 다름없는 똑같은 경기다'라고 생각하고 뛰었다. 물론 부담감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잘 풀렸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 순위 싸움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어 너무 아쉽다. 그렇지만 무기력하게 꼴찌를 하고 싶지는 않다. 다 같이 힘내서 남은 경기 승수를 쌓고 싶다." 김희진의 말이다.
김희진은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에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런던 때 4위, 리우 때 8강을 기록했다. 마지막이라는 기회를 갖고 뛰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희진은 남은 시즌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끈기 있는 모습 보여주겠다."
복귀전 너무 잘해줬고...코트 들어가서 신나 하는거 보니까 너무 좋고 눈물나고ㅠㅠㅠㅠㅠㅠ
역시 코트 위 김희진이 제일 멋있어...이제 아프지 말기ㅠㅠ 더 신나게 뛰어 댕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