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포지션 변경' 파장... 배구팬들, 감독 비판 나서
2019. 11. 11.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47&aid=0002246371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배구팬들은 10일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배구 IBK기업은행-흥국생명 경기 직후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유는 김 감독이 국가대표팀 핵심 선수인 김희진(IBK기업은행)의 포지션을 변경해 출전시켰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이날 경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라이트가 아닌 센터 포지션으로 출전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팀은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를 했고, 경기력 또한 좋지 않았다. 핵심 원인은 김희진의 포지션 변경이었다. 주 공격수 역할을 해야 할 김희진은 이날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불과 한 달여 전인 2019 월드컵 대회에서 세계 강팀들을 상대로 20점대를 거뜬히 기록하며 펄펄 날던 모습과 너무도 달랐다.

 

김희진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전 라이트로 맹활약하며, 지난해보다 가장 크게 기량이 발전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대표팀에서 '라이트 공격수다운 라이트'로 거듭났고, 그의 모습에 배구계과 팬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김희진은 '소속팀에서는 센터, 대표팀에서는 라이트'로 포지션 변경에 대해 수차례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8월 25일 아시아선수권 중국전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제대로 된 라이트로 거듭나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그것이 본인이나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옳은 방향이기 때문이었다(관련 기사 :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선수들, "예전 한국배구로 회귀 안돼").

그런 목표 의식과 치열한 노력 끝에 김희진은 2019 월드컵 대회에서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진정한 라이트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런데 소속팀에 돌아와서 V리그 개막 이후 불과 6경기 만에 또 다시 감독의 요구에 의해 센터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 올해 1년 동안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빠진 것이다. 

 

배구팬들은 지난 9일 한국도로공사가 핵심 선수인 박정아(레프트)를 센터로 포지션 변경하자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다 10일 김희진의 포지션 변경까지 이어지자 폭발했다. 특히 김우재 감독의 10일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김희진을 계속 센터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팬들은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관련 기사 등에 김 감독을 향한 항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팬들은 "대표팀에서 1년을 공들여 제대로 된 라이트로 성장시켜 놨더니 소속팀에서 한순간에 망가뜨렸다", "팀이 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감독은 모든 책임을 한 선수에게만 전가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면 국내 감독 탓"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감독들이 선수 포지션을 변경하는 건 팀 상황에 맞게 선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한 부상 등으로 공백이 생길 경우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포지션 변경을 통해 주전 선수를 재구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희진과 박정아의 경우는 정반대로 흘러 갔다. 팀은 더 무기력해졌고 수렁에 빠진 인상을 주었다.

포지션 변경 전략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최근 세계 배구의 흐름과도 거리가 멀다. 팀의 핵심 선수일 경우 포지션 변경은 신중을 기해야 할 사안이다. 자칫 이도 저도 아닌 선수로 전락시키는 치명적인 실험이 될 수도 있다. 선수, 소속팀, 대표팀 모두에게 손상을 줄 위험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핵심 선수의 포지션 변경을 단행했을 때는 수긍할 만한 결과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

핵심 선수마저 믿지 못하고 포지션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선수의 자존감과 사기를 떨어뜨리고, 슬럼프에 빠뜨릴 위험도 있다. 이는 팀 전체의 조직력과 단결력까지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김수지라는 정통 센터도 활용하지 못하는 판국에 라이트 김희진을 센터로 바꿔서 효과를 보겠다는 전술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시즌 동안 세터들을 라이트와 센터를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먼저 만들어 놨어야 했다. 김희진이 대표팀에서 라이트로 맹활약하는 걸 보면서도 김수지와 짝을 이룰 센터를 집중 육성하거나 보강해 놓지 않은 것도 문제다.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대해 IBK기업은행 핵심 관계자는 11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사실 작년에도 김희진 선수가 센터로 뛴 경험이 있어서 감독님도 변화를 주기 위해 선택하신 것 같다"며 "다만 올해는 김희진 선수가 대표팀에서 라이트를 워낙 잘했고, 올림픽 예선이라는 중요한 대회도 앞두고 있어 우려와 비판 시각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표승수 선수도 부상을 당하면서 안 좋은 일이 겹쳐서 나타났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어려울수록 정도를 가라는 말이 있다. 포지션 변경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포지션 변경을 하면, 그 자리와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게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사용하는 근육도 다르고 빨리 적응하려다 부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큰 우려는 이도 저도 아닌 선수로 퇴보할 가능성이다. 그럴 시간에 믿어주고 더 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상책일 수 있다. 

리그 개막 전에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기간이 고작 10일밖에 안된 고교생 신인을 주전급 선수로 활용하고 있는 팀이 있다. 반면, 매년 1~2순위 유망주를 선발해가고도 자신의 힘으로 주전급 선수를 단 한 명도 키워내지 못한 팀도 있다. 

선수는 감독을 잘 만나야 하고, 감독은 선수의 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누구나 아는 기본 상식이다. 그러나 잘 안 풀리는 팀일수록 기본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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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이 기사가 완전히 맘에 든 것도 아님.

지금 가장 핫한 토픽으로 최고의 조회수를 내기 위한 도구로 히진이를 선택한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이 기사를 보고 가장 속상해 할 사람이 기미진 같아서 맘이 아프기도 함.

근데 지금 팬들이 하고싶은 말 다 해준건 이 기사 뿐임.

 

시즌 전부터 감독에게, 그리고 팀에게 바라는거 큰게 아니었음.

전 감독이 팀 스쿼드 좆창낸거 뻔히 알고 있고, 그 부담스러운 자리 많은 사람들이 거절한 것도 이해하고.

딱 하나, 히진이가 대표팀에서 이만큼 성장을 했고 라이트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췄으니 국내에서도 그 경쟁력 잘 활용해서 센터선수 잘 키우고 백업들 많이 성장시키면서 리빌딩 잘 해봤으면 했던게 시즌 전 작은 소망이었음.

근데 팀 팽 하고 도망친 선수 잡아오더니 쓰지도 않고 닭장에 넣어두고, 되도않는 리베로 카드 쓰겠다고 선수 멘탈 아작내놓더니 결국은 들고 온게 또 돌려쓰기라니 기도 안참.

근데 한술 더 떠서 선수가 본인만의 욕심으로 불성실하고 의욕없는 선수로 만들어버린 인터뷰가 너무 이해가 안감.

그렇게까지 팀 프차선수 멘탈 깨서 득이 되는게 뭐가 있지?

기은 프론트도 마찬가지. 그래서 히진이는 포변당해도 당연하다는건가? 그냥 막 포변해도 되는 선수임?

프로 데뷔하고 10년간을 대표팀-클럽팀에서 포지션때문에 혼란스러워 했고 최근 몇년은 아예 시즌중, 경기중, 세트별로 포지션 바꿔가면서 써서 폼은 폼대로 떨어지고 욕은 욕대로 먹고. 그만큼 굴렸으면 적당히 해야지.

기미진 = 포변이 당연한 선수 라고 생각되는게 너무 싫고 끔찍해

 

클럽팬도, 선수팬도 아닌 배구팬들이 아니라고 외치는 이유를 좀 생각 해봤으면 좋겠다.

지금 감독 나가도 다음감독 데려오는거 힘들단거 알고, 더 기피할거란 것도 알고.

그냥 다른거 필요없고 포지션 바꾸는 뻘짓없이 경기다운 경기 해주길 바라는게 제일 큰 바람임.

 

티톨이 타 블로그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니 망정이지

그린일베였으면 이 글 닥치고 비공개야..

myoskin